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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정말 글쓰기 능력을 높일까?

by mydailyinsight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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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은 이들이 독서와 글쓰기 실습을 떠올리지만, 그중에서도 꾸준히 추천되는 방법이 바로 ‘필사’입니다. 필사는 과연 글쓰기 실력을 실질적으로 향상해 주는 효과적인 방법일까요? 이 글에서는 필사의 정의, 장점, 그리고 자유 쓰기, 일기 쓰기 등 다른 훈련법과 비교하여 필사의 위치와 활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작가 지망생뿐만 아니라 블로그나 콘텐츠 작성을 목표로 하는 일반인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필사의 힘을 살펴봅시다.

 

필사 관련 사진

필사의 개념과 목적

필사는 단순한 ‘베껴쓰기’가 아닙니다. 단어 그대로는 어떤 글이나 문장을 손으로 옮겨 적는 것을 뜻하지만, 그 본질은 저자의 문체와 생각의 흐름, 구성 방식을 직접 몸에 익히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전 문학의 한 구절을 필사하면서 단어 선택의 미묘함이나 문장의 구조, 리듬감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읽는 독서’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글의 디테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특히 초보 작가나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일반인에게 필사는 효과적인 훈련법입니다. 글을 읽고 이해한 후, 그것을 손으로 다시 써보는 과정에서 한 문장 한 문장을 정밀하게 분석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왜 이 단어를 썼을까?”, “이 문장은 왜 이렇게 짧고 간결할까?”와 같은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기며, 글쓰기 감각이 향상됩니다.

유명 작가들의 필사 경험도 흥미롭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을 시작하기 전 레이먼드 챈들러의 소설을 반복적으로 필사하며 문체를 익혔고, 김훈 작가도 전쟁기사를 필사하며 ‘문장의 호흡’을 체득했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필사는 단지 따라 쓰는 행위가 아니라, 글쓰기 훈련의 기초 체력 단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필사의 장점과 실질적 효과

필사가 글쓰기 실력에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까요? 가장 대표적인 효과는 문장력 강화입니다. 잘 쓰인 글을 반복해서 써보면 글의 흐름과 문장의 호흡, 표현 방식이 자연스럽게 익혀집니다. 결과적으로 자신만의 문체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생깁니다.

두 번째는 집중력 향상입니다. 필사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과는 달리, 한 문장에 몰입해야 하기 때문에 뇌를 더 많이 쓰게 됩니다. 손을 움직이며 눈으로 문장을 따라가고, 동시에 의미를 해석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인지 능력이 동원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집중력과 기억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세 번째로 중요한 점은 감정이입 및 서사 이해 능력의 강화입니다. 특히 소설이나 수필을 필사할 때, 인물의 감정 변화나 상황의 전개를 몸으로 체험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독자의 감정에 공감하는 글을 쓰는 힘이 길러집니다. 이는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마케팅 글을 쓸 때, 독자의 감정을 자극하는 문장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필사는 글을 ‘보는 눈’을 길러줍니다. 한 문장을 수없이 따라 쓰다 보면, 문장 구조나 표현의 기술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이는 단순한 독서로는 얻기 힘든 훈련 효과로, 결과적으로 글쓰기 실력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필사와 다른 글쓰기 훈련법 비교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자유 쓰기, 일기 쓰기, 글쓰기 워크북 등의 방법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필사는 이러한 방법들과 어떻게 다를까요?

먼저 자유쓰기(free writing)는 제한 없이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옮기는 방식으로, 창의성과 아이디어 발산에 효과적입니다. 단점은 문장력이나 구조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는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창작 기반 글쓰기엔 좋지만, ‘좋은 문장을 쓰는 법’을 배우기엔 보완이 필요하죠.

일기 쓰기는 자신만의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훈련입니다. 솔직한 자기표현을 연습할 수 있지만, 대상 독자가 존재하지 않기에 글의 객관성과 전달력 측면에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 워크북은 일정한 형식과 가이드를 제공하며, 논리적인 글쓰기 훈련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워크북만으로는 문체나 리듬감 같은 감성적 요소를 익히기엔 제한적입니다.

이에 비해 필사는 ‘좋은 글’을 그대로 따라 쓰며 감각을 익히는 훈련입니다. 문체, 리듬, 구성까지 그대로 습득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글을 체화하는 데 가장 탁월한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창의적 사고나 자기표현 능력을 키우는 데는 부족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필사는 자유 쓰기와 병행할 때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즉, 필사는 ‘재료를 습득하는 과정’, 자유쓰기는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어보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균형 있게 병행될 때 진정한 글쓰기 능력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필사는 단순한 베껴쓰기를 넘어, 좋은 문장을 체득하고 글쓰기 감각을 익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문장력, 집중력, 감정이입 능력을 동시에 훈련할 수 있으며, 특히 작가나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필수적인 기초 훈련법입니다. 하지만 필사만으로는 창의적인 글쓰기를 완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유 쓰기나 피드백 기반 글쓰기와 함께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바로 한 권의 책을 정해 필사를 시작해 보세요. 하루 한 문장이 쌓여, 결국 자신만의 문장으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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